저는 원래 제가 물리주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돈도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에도 아예 관심 없었어
요 어렸을때부터 장난감 게임 옷을 열망하고 그러지 않았어요 쇼핑몰도 너무 가기 싫어서 엄마가 저를 끌고 다니지 않은 이상 잘 안 갔어요 ㅋㅋㅋ
부모에게 밥조차도 사주라고 그러지 않았어요
그냥 '이런 것들 다 진짜 필요하지 않는데 뭐하러 굳이'라고 생각했어요
부모도 제가 어떤 애인지 잘 아시니까 저는 생일 선물로도 큰 걸 바라지 않았어요 공책과 팬 같은 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옷에서 나오는 잔돈 찾을 때 마다 그걸 항상 언니한테 줬어요 (이상하게 그런 적이 좀 많았어요 ㅋㅋㅋ)
하지만 한가지 동경하는 게 있었어요 그것이 바로 책이랍니다
책을 진짜 너무 좋아했어요 게갈스럽세 읽었어요 멀미 나는데도 차 안에서도 읽고 틈만 나면 읽을 수 있게 항상 책을 들고 다녔어요 밤에 불 꺼놓고 자는 척하면서도 계속 읽었어요
인생에서 더 많이 얻고 싶은 것이 책뿐이었어요
그리고 책은 돈을 안 줘도 도서관만 가면 많은 책들을 빌릴 수 있고 부모에게 부담을 안 주니까 더 마음 편히 읽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주로 소설을 많이 읽었어요 책으로 많은 세계로 들어가고 신기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재밌었고 그런 맛으로 중독되서 계속 읽게 됐어요
어렸을 때는 그렇게 집을 나가지 않아도 매일 책으로 만족한 삶을 살 수 있었어요
그런데 대학생이 되보니까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돈을 더 많이 얻고 싶은 이유가 생겼어요
그것이 바로 여행이랍니다
어떻게 보면 그 두가지 열망이 같은 것일지도 몰라요
평행우주를 여행할 수 있는 것이 제 어릴적 로망이였었고 그게 책으로만 가능하다고 생각했었지만 대학 들어가서 유학할 수 있는 기회도 많고 외국에서 미국으로 공부하러 온 친구들과 그들의 나라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방학때는 치구들과 같이 해외여행으로 나가는 학생들을 보니까 저도 해외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의 모국인 한국을 방문하고 싶었었지만 가정의 재정상황으로는 불가능해서 동경만 하고 포기했었거든요
그런데 대학시절 덕분에 다른 나라들로 많이 가고 싶어졌어요 동아시아도 유럽도 동남아시아도 아프리카도 남미도 호주도
그래서 전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장학금을 얻고 일본에 유학 갔었죠 한국도 방문하고
여행이라는 게 정말 생각할수록 너무나 신기하고 흥미로운 것인 거 같아요
제가 상상도 못해봤을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게 아직도 꿈 같은 일이에요
그리고 책과는 달리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게 큰 축복인 거 같아요
눈으로 건축과 예술과 자연을 바라보고
귀로 일상 대화와 버스킹과 대중교통의 발표에 익히고
코로 길거리 음식과 미세먼지와 꽃을 맡아보고
입으로 전통음식과 참신한 퓨전 음식과 편의점 먹방을 맛보고
몸으로 새로운 옷도 입어보고 등산도 하고 창조적인 공예품도 만들고
저와 세계의 다른 구석에 태어나고 사는 이유로 저와 온전히 다른 삶을 산다는게 신기해요
여행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던 거 같아요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지고 매일이 발생하길 기다리는 모험 같아서 설레는 그 기분 잊지 못할거에요
오늘이 일본의 골든위크 10일간 휴가의 첫날이라고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듬뿍 들었는데 또 소설을 썼네 내가 ㅋㅋㅋ 일본 여행하시는 분들 계시면 즐거운 여행을 보내길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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