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오늘 집안 청소 좀 했는데 팔이 하루종일 너무 아픈거에요
'이상하다 청소 좀 했다고 이렇게 아플
일은 없을텐데~ 전에는 안 그랬잖아'라고 생각했는데 방금 그 원인을 깨달았어요 ㅋㅋㅋㅋ 어제 아빠랑 둘이서 할머니 이사 가시는 거 도와드렸어요
할머니께서 치매 걸리셨는데 작년에 되게 위험한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이대로 두면 안 될 거 같아서 입원하셨거든요
그리고 어제는 시설이 좀 더 좋은 요양원으로 옮기셨어요
그런데 할머니 눈에는 제가 아직 아기인가봐요
제가 짐을 들려고 할때마다 할머니가 '할머니한테 줘. 내가 들어줄게. 네가 무슨 힘이 있겠어.' 하셨는데 전 반대로 할머니가 입원하신지 좀 오래 되서 할머니 몸이 많이 약해지신 거 같아서 할머니 걱정 계속 하고 있었어요
'할머니, 저 힘 세요. 괜찮아요. 이거 무겁지도 않아요.'
계속 서로가 짐 드는 걸 말리려는 경쟁이 지속되서 짐 다 옮기는데에 시간 좀 걸렸어요
식당에서 어른들이 누가 계산을 할 것인가에 대해 말다툼하는 것과 비슷한 시나리오였어요 ㅋㅋㅋㅋ
'제가 낼게요' '아니에요 제가 내고 싶어요'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그냥 제가 계산할게요' '에휴 정말 괜찮대니깐요 마음만 받을게요' 네버엔딩 스토리 ㅋㅋㅋ
어제 집 돌아왔을때 너무 피곤해서 바로 K.O. 당해버렸어요
그래서인지 그게 어제 일처럼 느껴지지가 않아요 한 일주일 이상은 지난 거 같아요 ㅋㅋㅋ
할머니는 새로운데서 이미 하룻밤을 보내시고 이제 두번째 밤이겠네요
새로운 환경 속에 적응하는 걸 아직 좀 힘들어하시는 거 같은데 빨리 익숙해져서 편하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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