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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과 거짓의 사이>
또 젊은 세대는 SNS에 빠져 있지요
인스타에 삶이 완벽해 보이게 만드는
사진들을 올리면 삶 및 자신의 진정한 반영일까요?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기술이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 것일까요?
SNS으로 사람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머리속이 어떤 생각들로 가득 차 있는지 잠 못 이루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는 경우가 드문한 거 같아요
기술이 계속 개발되면서 현재 더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고 더 많은 정보가 공유되지만 바로 그 이유로 진실을 구분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정직함을 유지하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그래서 ‘fake news’라는 말이 몇년 전부터 유행했고 이런 이슈들이 더 크게 펼쳐지고 있어요 (conspiracy theory, post-truth, influencer 등 다른 단어들도요)
Dictionary(.)com’s 2018 Word of the Year(그 해에 가장 알맞게 사회를 반영하는 단어)도 misinformation(오보, 잘못된 정보)
일본 문화의 대표적인 다테마에(상대방에게 드러내는 겉마음)와 혼네(본심) 가치관이 잘 알려져 있어요
제가 일본에 잠시 유학한 적이 있는데 저를 제일 답답하게 만들었던 것 중 하나가 일본인들의 다테마에가 아니라 그걸 계속 비판하는 다른 유학생들이었어요
말을 너무 많이 돌려서 한다고? 본심을 알 수가 없다고?
난 뒤에서 남의 욕을 하는 니들이 더 우습다
불만 있으면 상대 찾아서 대화를 나눠야지 니들은 그들과 대화하는 게 두려워서 이러고 불평만 하고 있는 거고 니들도 지금 본심을 숨기고 있는 것일뿐 왜 남을 비판하면서 잘난 척해
근데 제가 일본인 친구와 고민을 한번 말해보라고 조언했을 때마다 그들은 그냥 ‘아니야 일본인들과 말이 안 통할꺼야 일본인의 가치관이 우리랑 너무 달라’라고 하면서 대화에 시도해보지도 않았어요
아니 니들은 항상 솔직한 줄 알어? You never sugarcoat your words? 남에게 말하기 힘든 게 없어? 솔직히 니들은 지금 일본인들 앞에서 이런 얘기 못 꺼내니까 이러는거잖아 내가 보기에는 니들이 욕하는 일본인들과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 거 같은데
일본어에는 존댓말도 존재하고 말을 돌려서 하는 경향이 있긴 있어요
하지만 본심을 가리는 것이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딱히 ‘일본식 현상’인 거 같진 않아요
그래서 유학생들의 불평을 들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문제는 네가 말하는 사람이 너무 일본식인 것보다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것이다’
불평하는 그들도 일본인들 앞에서는 가면을 쓰고 웃고 있었던 걸 봤어요 정말 세계 최악의 거짓말쟁이도 정말 뛰어난 연기자다
미국인들은 좀 시끄럽고 사교적 이미지가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모든 미국인들이 다 그렇지는 않지만)
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솔직한 인간들은 아닌 거 같아요
말의 수량이 말의 무게와 늘어나는 게 아니에요
사실 미국인들은 거짓말을 엄청 많이 해요 ㅋㅋ sarcasm을 많이 써요 (거짓말을 하는 건데 그걸 반대 의미로 받아들어야 하는 말투.. 아 좀 설명하기 어려운데 이상하죠? ㅋㅋ 음 농담 반 진담 반?)
저는 미국인으로서 ‘how are you’라는 질문을 매일 받아요 그런데 솔직하게 대답한 적은 거의 없어요 다들 그래요
솔직히 힘들어도 그냥 ‘I’m good’ (‘난 괜찮아’)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지어요
그들도 그저 습관적으로 물어보는 것이고 내가 똑같은 질문을 물어보면 그들도 저와 똑같은 답변을 줄거에요
동양 언어들은 좀 더 예의 바르게 말을 하기 위해 구성되있고 영어는 말을 좀 더 거칠게 하는 경향은 있어도 본심을 들어내는 것은 어느 언어로든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지난 몇 년간 honesty에 대해 많이 고민해봤어요 (honesty는 정직함, 진정함, 솔직함, 성실함을 다 의미해요)
흥미를 일이키는 주제이면서 동시에 겁먹게 하기도 해요
진정한 사람을 되고 싶지만 그걸 그냥 포기하는 게 더 편할때가 많아요
그래도 어려운데도 오해와 잘못된 의사소통 때문에 거의 모든 갈등이 생기니까 진정함에 가치가 있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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