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아빠와 언니는 해외여행으로 떠나셨어요
언니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빠는 그동안 스페인어가 하나도
늘진 않아서 조금 걱정이 되지만 언니가 있어서 괜찮을 거 같아요 언니의 취미 중 하나는 내 사진을 몰래 찍는거에요
그냥 재미로 개인 용도로 찍는 것까지는 봐줄 수 있는데 문제는 그 사진들을 언니 인스타에 올려서 내가 몇번 언니와 말다툼 했었죠
정말 억울한게 난 SNS도 안 쓰니까 복수할 수도 없고 하 ;; 전에는 언니 인스타를 가끔 봤는데 이제는 그냥 아예 안 보는게 편해요 ㅋㅋㅋ 나의 심리적 웰빙을 유지하도록
언니는 언니 사진 올릴때 이쁜 걸 잘 고르던데 꼭 내 사진을 올릴때는 사람 아닌 꼴 같은 것만 ;;
자는 모습을 찍고, 영상통화 중에 이상한 표정을 캡쳐하고, 집에서만 보이는 엉뚱한 행동과 포즈 같은 거...
하여튼 한동안은 내 주변을 주의해서 언니가 내 사진 찍고 있을까라는 걱정을 안해도 되지만... 싸울 상대도 없어지니까 기분이 좀 묘하네요
며칠 안 됐지만 이미 좀 허전한 느낌이 들고 살~짝 보고싶네요
언니한테는 비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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