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문화와 동양 문화 속에 동시에 자라온 사람으로서 (교포예요) 여러가지 문화 차이가 느껴져요
미의 기준
, 식사 예절, 샤워하는 시간까지 다 많이 다르죠 오늘은 동양 문화의 제가 좋아하는 특성에 대해 말해볼려고 합니다
오늘이 '春分の日'(춘분의 날)라는 일본의 공휴일이었나봅니다
自然を敬い、動物を愛する日、といわれています (자연을 존경하며 생물을 사랑하는 날)
가을에는 '秋分の日'(추분의 날)도 있고 7월에는 '海の日'(바다의 날) 8월에는 '山の日'(산의 날) 자연과 관련된 공휴일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도 그런 자연을 감상하는 날들이 있죠 잘은 모르지만 지난 달에는 정월 대보름날을 처음 알게 됐어요 다른 비슷한 날도 있겠죠
미국은 그런 게 없는 거 같아요
제가 작년에 봄이 다가오면서 봄노래 듣고 싶어서 유튜브에 'spring playlist' 쳐봤는데 나오는 결과들이 봄을 테마로 삼은 플레이리스트들이 아니라 그 시즌(봄)에 나온 노래모음들만 나오더라고요 생각보다 영어로 된 봄캐롤 같은 플레이리스트가 찾기 어려웠어요 그런데 한국어로 '봄 노래' 검색해봤을 때는 제목에 '봄에 듣기 좋은 노래' '봄 재생 목록'과 같은 표현이 들어가 있고 봄을 잘 표현하는 노래들이 담은 수많은 노래모음 동영상들이 나왔어요 또 이 시기만 되면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한국 음악 인기차트에 올라온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벚꽃 존비'라는 별명까지 생겼죠
제가 어제 비 내릴때 들을 노래 추천 부탁한 것도 한국에는 그런 노래가 많을 거 같아서 궁금했어요 봄노래와 같이 유튜브에 'rain songs' 'rainy playlist' 검색해봐도 주로 비소리가 배경으로 들을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 같은 것만 나와요 '비 노래' 검색해보면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노래' 노래모음 동영상들이 많이 나와요
그래서 작년부터 계절이 변할때마다 한국어로 '봄노래' '가을 노래' '겨울 노래' 이런 걸 검색해서 새로운 계절의 감정에 빠지고 즐길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틈틈이 찾아보고 듣곤 했어요
새해의 일출 보러 가는 설레임
보름달을 보고 소망을 비는 희망
벚꽃 보러 가는 花見 문화
비 내릴때 부침개 마들어먹는 습관
그런 전통들이 웬지 되게 부러워요
저도 자연을 좋아해서 그런 문화가 여기서도 펼쳐졌으면 좋겠어요
일본어 수업에 편지를 어떻게 써야할지 배웠을 때 교수님이 우리 보고 꼭 계절과 관련된 인사말을 써야 된다고 말하셨어요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졌네요 몸 조심하세요'
'요새 벛꽃이 피기 시작하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만큼 자연과 계절에 대한 의식이 문화 속에 깊이 품어 있다는 것이겠죠
제가 나중에 일본에서 1년이상 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더 오래 있을 수 있으면 더 좋고요
하지만 왜 1년이상은 꼭 살아보고 싶은거냐면 일본의모든 계절을 체험해보고 싶어서 그래요
일본의 여름의 蝉(매미) 花火(불꽃) あじさい(수국) 이건 이미 체험했어요
가을의 紅葉(단풍)
겨울의 温泉(온천)
봄의 桜(벚꽃)
도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가을을 타다' '봄을 타다'
이런 말도 마음에 들고 뭔가 각 계절마다 많은 의미와 감각이 품어있는 느낌이 들어요
Download the HelloTalk app to join the convers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