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본성에 대해>
어제 아빠가 좀 늦게 들어와서 저는 엄마랑 먼저 저녁식사를 했어요
아빠가 혼자 먹기
싫다고 같이 있어주라고 달래서 아빠가 저녁 먹고 축구 보면서 제가 옆에 앉아 있었어요 그런데 아빠가 계속 '속상해~' 말하면서 한숨을 쉬더라구요
말을 안 해도 한국이 져서 그러는 줄 눈치 채서 제가 이렇게 말했어요
'아이 아빠 한국이 한번 졌다구 왜 그렇게 속상해해? 지난번에는 바레인을 이겼고 또 그것보다 더 위대한 것은 한국이 세계 1급 독일팀도 이겼잖아!!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이 우승하구 얼마나 대단해 그랬을때 그렇게 기쁘고 신나더니 이 한 경기 때문에 또 기 죽으면 어떡해... 하여튼 인간은 다 똑같아 기쁘고 감사할 것은 쉽게 잊고 뭔가 조금만 잘 안 되면 우울해져' (나도 거기 안에 포함... ;; ㅋㅋㅋㅋㅋ)
'짜식이 한국말 왜 이렇게 잘해' <= 이것은 아빠가 저에게 'shut up'을 좋게 얘기하는 방식 ^_^ ㅋㅋㅋㅋㅋ
*1.26에 올린 글을 다시 포스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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