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이나 일 때문에 해외에 계시는 분들, 많이 외로우실 때가 있죠?
친구가 베트남에 1년 있다가 최근에 미국
으로 돌아왔는데 이런 주제의 대화를 나눴어요 해외에 혼자 생활하면서 겪었던 외로움
그 친구는 혼자 있을 때 매일 예능을 틀어놓았대요
예능에 사람들이 하는 말에 집중하면서 듣고 있진 않았어도 누군가의 목소리가 그 공간을 채워주고 누군가가 함께 있어주는 느낌이 조금 도움이 됐었대요
'The silence was killing me' (그 완전한 침묵이 제일 견디기 어려웠어)
나는 노래도 듣고 책도 읽으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지만
어떨땐 누군가가 나한테 말을 걸어주었으면 얘기할 상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특히 밤에 혼자 숙소에 들어갈 때 시차 때문에 미국에 있는 가정과 친구들에게 전화도 못 걸고 그랬을 때
그래서 밤에 잠 들기 전에 asmr를 듣는 습관을 기렀던 거 같아요
작년 말에 집에 돌아와서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많이 듣진 않지만
최근에 친구 얘기를 들으면서 깨달음을 얻었어요
'아 내가 그래서 그때 그렇게 asmr를 찾아들었었구나'
주로 불면증 때문에 잠 못 들거나 공부할 때 집중하고 싶어서 사람들이 asmr를 많이 듣던데
저는 잠도 잘 자고 공부도 잘해서 그런게 필요 없었던 거 같아요 ㅋㅋ
그런데도 볼때마다 뭔가 마음에 편안함이 찾아와서 아직도 가끔씩 듣곤 해요
그냥 누군가가 나한테 집중해서 수다 떠는 느낌이 좋았던 거 같어요
주로 한국어 asmr를 많이 들었는데 그것도 지금 생각해보니 가정이 그리워서 그랬던 점도 있는 거 같아요
작년에 일본에 있었을 때는 제가 한국어를 쓸 일이 별로 없었거든요
지금 미국에서도 친구들과는 영어로 대화를 하니까 저한테 한국어는 '가정'과 '집'을 떠오르게 하는 언어이기도 해요
주로 집에 있거나 부모님께 전화를 들일때만 한국어를 쓰니까
저는 솔직히 영어보다도 한국어에 대한 애정이 더 깊은 거 같아요
가정환경 때문인지 듣기만 해도 저한테는 위안도 줘요
기족과 싸울 때는 영어가 바로 나오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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